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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옆 동물원의 호밀밭의 파수꾼

45. 미움받을 용기 본문

45. 미움받을 용기

고져스그레이스 신 2016. 2. 12. 01:00

자기개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몇 권 읽다가 지쳤다고 해야 옳은 표현일까

읽고 나면 결국 그 말이 그말이니까

미움받을 용기는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었다. 뭐가 그리 좋아서 다들 읽는 것인지, 특히 내 또래의 여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다고 하길래 빌려 읽었다.

아들러의 심리학을 기반으로 하는 자기개발서이다.

아들러의 심리학, 철학이 뭔지는 그동안 몰랐던 사실이지만 알고 보니 반은 내가 갖고 있는 평소의 모습이었다.

나랑 같은 면은 나는 현재에 충실한 삶을 중요시하고 인생의 목표를 향해 걷는 인과론적 세계관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목적론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는 것, 타인과의 관계에서 과제 나누기를 비교적 잘한다는 점, 평소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어차피 나를 싫어하는 사람 또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에게 차갑도록 관심을 끈어버리는 것 등이 비슷하다.

내가 아들러의 철학과 먼 점은 열등감의 소산으로 드러나는 자기과시라고 생각한다. 난 좀 오만한 면이 있어서, 아니 나는 나의 오만함은 태생적으로 타고난 것 같다고 느낄 때가 많다. 난 좀 원래 잘난 거라는 무의식적인 생각이 존재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그것은 내가 열등감이 크다는 증명인 것 같았다. 자기기만을 하고 있었던 것.

이를 통해 나는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내가 좋아하는 나를 더 발전시키고 가꾸기로 했다.

나는 카르페디엄, 하쿠나마타타를 인생의 모토로 자알 살고 있으니까..

난 이미 미움받을 용기를 갖고 있으니 이제 움직이면 될 것 같다.